셀트리온이 미국에 코로나19 신속진단 항원키트를 수출한다.

셀트리온은 체외진단 전문기업 휴마시스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신속진단 항원키트 '디아트러스트' 2400억 원어치를 미국 자회사 셀트리온USA를 통해 미국 뉴욕의 진단키트 및 개인보호장비 전문 도매유통사 '프라임 헬스케어 디스트리뷰터스'에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셀트리온의 코로나19 항원신속키트 '디아트러스트'

▲ 코로나19 신속진단 항원키트 '디아트러스트'. <셀트리온>


프라임 헬스케어 디스트리뷰터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EUA)을 받은 뒤 디아트러스트를 본격적으로 판매하기로 했다.

디아트러스트는 셀트리온의 항체가 적용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특이한 항원을 인식하며 감염 여부를 15분 이내에 진단할 수 있다.

특히 최근 해외에서 진행된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인 지 7일 이내의 환자군 대상 임상시험에서 민감도와 특이도가 우수하게 나타나 정확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전향 샘플의 민감도는 100%, 후향 샘플의 민감도는 94.3%로 집계됐으며 특이도는 100%로 나타났다.

민감도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을 양성으로 판정하는 확률을 의미하며 특이도는 감염되지 않은 사람을 음성으로 판정하는 확률을 말한다.

전향 샘플은 셀트리온의 임상시험을 통해 처음으로 진단기기로 검진한 일반인 데이터이며 후향 샘플은 다른 진단기기로 이미 검진이 이뤄진 환자의 데이터를 셀트리온의 진단키트로 다시 분석한 것을 의미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미국 내 수요에 대응하고 조기진단을 통한 항체 치료제 CT-P59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한 끝에 디아트러스트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USA는 앞서 11월에 진단기기 전문업체 비비비와 공동으로 개발한 코로나19 신속진단 항원키트 '샘피뉴트' 2100억 원 어치를 프라임 헬스케어 디스트리뷰터스를 통해 미국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샘피뉴트 대량생산을 위한 추가 설비 확충에 오랜 시간이 필요해 현재 수요에 더욱 즉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 디아트러스트로 변경해 새롭게 공급계약을 맺었다. 기존의 샘피뉴트 공급계약은 해지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