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대웅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호이스타정(성분이름 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의 임상2상시험을 임상2/3상시험으로 변경승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


대웅제약 관계자는 "기존 임상2상에 임상3상을 병합승인받아 환자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신속하게 연구를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임상2상에서 긍정적 결과를 얻게 되면 임상3상을 진행하는 것과 동시에 식약처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겠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7월6일에 식약처로부터 호이스타정 임상2상을 승인받았고 11월23일에는 임상2상 환자 90명의 모집을 마쳤다.

호이스타정은 만성 췌장염과 수술 후 역류성 식도염 치료에 쓰도록 허가받은 전문의약품으로 대웅제약이 약물 재창출 방식으로 개발하고 있는 경구(먹는 약)형 코로나19 치료제다.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양성환자뿐만 아니라 밀접접촉자, 증상의심자 및 자가격리자들이 가장 빨리 복용해야 하는 약물로 개발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최근 실제 코로나19 경증환자에게 투약해 우수한 염증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확인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은 "호이스타정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된다면 경증환자들은 병원에 가지 않고도 호이스타정을 스스로 복용해 자가 치료가 가능해진다"며 "내년 1월에 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빠르게 임상결과를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