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부발전에 따르면 호주 퀸즈랜드주 쿰바릴라에 2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단지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1단계 사업으로 2021년 6월부터 100MW 용량의 태양광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공사에 들어가 2022년 4분기에 상업운전을 시작한다.
중부발전은 이후 2단계 사업으로 100MW 용량의 태양광발전설비를 추가로 건설해 2023년부터 가동한다.
중부발전은 태양광발전뿐만 아니라 80MW 규모의 연료전지발전소도 세울 계획을 세우고 있다.
중부발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호주에서 태양광발전을 개발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아직 이사회 승인을 받기 직전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중부발전의 다른 관계자는 “호주 태양광발전사업은 인허가까지는 마쳤고 전력계통 연결과 전력구매계약은 아직 안됐다”며 “전력구매계약이 맺어지지 않아 기대수익을 말하기는 이르다”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박 사장은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태양광발전, 풍력발전 등의 사업을 추진하며 해외 신재생에너지발전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부발전은 지난해 11월부터 스웨덴 베스터놀랜주에 254MW 규모의 풍력발전소 건설을 시작했고 스페인 3개 지역에 태양광발전단지를 건설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중부발전은 미국 네바다주에서 운영하는 태양광발전단지의 발전용량을 278MW까지 확대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텍사스주에서도 태양광발전단지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 사장은 정부의 에너지 전환정책에 따라 2022년까지 태양광 1GW와 풍력 1GW의 발전설비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전력 아래 발전자회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살펴본 결과 중부발전은 1548억으로 발전자회사 5곳 가운데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4년 동안 신재생에너지발전사업에 가장 많은 출자계획을 세웠다. 해외 출자액 역시 발전공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해외 신재생에너지발전사업은 중부발전의 실적 개선흐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 사장의 취임 첫 해인 2018년 중부발전은 순손실 188억 원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섰지만 2019년 순손실 57억 원을 내 적자폭을 줄였다.
중부발전은 해외 신재생에너지발전사업이 활기를 띄면서 올해 상반기 순이익 234억 원을 내면서 흑자로 전환됐다. 3분기에도 순이익 998억 원을 올렸다.
박 사장은 지난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부발전의 해외사업장 가운데 손해가 발생하는 곳이 하나도 없다”며 “1년에 해외사업으로 벌어들이는 순이익만 200억 원에 이른다”며 해외사업에 자신감을 보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