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선거 승리를 사실상 확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불복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지만 바이든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은 기정사실이 됐다.
CNN 등 미국언론에 따르면 14일 치러진 대선 선거인단 투표에서 바이든은 승리에 필요한 과반 270명을 넘는 306명 선거인의 지지를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선거인은 232명이다.
이는 주별 선거 결과와 같은 수치로 주별 선거에서 이긴 후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투표하는 ‘배신투표’가 단 한 표도 나오지 않았다.
앞으로 주별로 선거인단 투표결과를 23일까지 연방의회에 전달하면 연방의회는 오는 1월6일로 예정된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주별 투표 결과를 승인하고 다음 대통령 당선자를 발표하게 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승리를 기정사실화했다.
바이든은 언론에 배포한 연설문에서 “이제는 페이지를 넘길 시간”이라고 트럼프시대가 끝났음을 선언했다. 그는 “어떤 것도 민주주의의 불꽃을 꺼지게 할 수 없다”며 대선 결과에 불복하는 태도를 이어가고 있는 트럼트 대통령을 에둘러 비판했다.
미국 대선은 11월 선거에서 주별로 선거인단을 선출하고 이들 선거인단이 12월에 투표해서 대통령을 선출한다. 선거인단은 주별 선거결과에 따라 승리한 후보자에 투표하기 때문에 선거인단선거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결과에 불복하면서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주목받았지만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말 선거인단 투표에서 패배하면 백악관을 떠나겠다고 언급한 만큼 트럼트 대통령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주목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하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