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배터리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과 LG에너지솔루션 사이 진행되는 배터리 소송을 두고 합의를 시도할 가능성이 예전보다 커졌다는 시선이 나온다.
미국 정치권에서 두 회사가 합의를 통해 분쟁을 종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조지아주의 공화당 하원의원 2명과 테네시주 하원의원 1명은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가 SK이노베이션에게 불리한 최종판결을 내리게 되면 미국 소비자와 노동자들을 비롯한 미국경제에 큰 피해를 주게 된다며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과 김준 사장에게 각각 서한을 보내 합의를 촉구했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 2월10일로 예정된 국제무역위원회(ITC) 최종판결에서 패소 판정을 받게 되면 배터리셀과 모듈 등에 관한 수입금지조치를 피할 수 없어 미국에서 배터리 관련 사업을 진행하기 어렵게 된다.
이에 SK이노베이션 배터리공장이 있는 조지아주와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공급받는 독일 폴스크바겐 공장이 소재한 테네시주의원들이 합의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앞서 국제무역위원회가 최종판결을 3차례나 연기한 것도 미국경제와 공익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고려해 두 회사에게 합의할 시간을 준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