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국세청에서 LGCNS와 인도네시아 국세청이 국세행정시스템 구축 계약식을 진행하고 있다. < LGCNS > |
LGCNS가 1천억 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국세행정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역대 전자정부 수출사업 중 단일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LGCNS는 인도네시아 국세행정시스템(CTAS) 구축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인도네시아 조세행정업무 전반을 시스템화하는 사업이다. 인도네시아 4200만 납세자와 3만2천 명의 세무공무원이 시스템을 사용하게 된다. 2021년 시스템 구축을 시작해 2024년 완료한다.
LGCNS는 이번 프로젝트에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최첨단 정보기술을 적용한다. 디지털 전환(DX)의 성공적 수출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LGCNS는 이미 한국 국세청의 국세 통합시스템, 현금영수증, 빅데이터시스템 등을 구축하며 국세 시스템분야에서 역량을 쌓았다.
LGCNS는 2015년 인도네시아 국가재정정보시스템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재무부가 처음으로 수백억 원의 비용을 들여 추진한 대규모 정보기술시스템 구축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며 신뢰를 쌓은 것이 이번 국세시스템사업 수주까지 이어졌다.
이번 사업 수주에는 한국 국세청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모두 7개 글로벌 컨소시엄이 참여한 국제 경쟁입찰에서 LGCNS는 한국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했는데 국세청이 초기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국세청장이 인도네시아 재무부에 추천서를 보내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안 한국 국세청 직원들이 인도네시아에 국내의 선진 국세시스템 구축 경험을 전수하고 조세행정업무 전반에 대한 교육을 진행기로 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해외에 진출하는 국내 중소소프트웨어기업도 다수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LGCNS는 클라우드 솔루션, 데이터 관리, 연계, 추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솔루션을 활용한다는 계획을 제안서에 넣었다.
현신균 LGCNS DTI사업부 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민간기업과 정부가 힘을 합쳐서 결과까지 이끌어낸 전자정부 수출 모범사례”라며 “같이 해외로 나가는 중소기업과도 잘 협업해 국내 IT서비스 기술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