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밍쩡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유안타증권의 실적 개선과 신용등급 상향을 이끌면서 순항하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처음으로 단독대표체제를 도입하면서 변화를 꾀했는데 준수한 실적을 보이면서 궈 사장 단독대표체제가 더욱 힘을 받을 수 있게 됐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이 단독대표체제를 도입한 첫 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안타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523억 원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5.7% 늘어난 수치일 뿐만 아니라 2014년 유안타증권으로 회사이름으로 변경된 이후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793억 원으로 2019년 연간 영업이익(718억 원)을 이미 넘어섰다. 우호적 증시환경이 이어지고 있어 4분기에도 흑자를 낼 가능성이 크다.
유안타증권은 2019년 연간 실적이 2018년보다 20% 이상 감소하면서 역성장을 보여 아쉬움을 남겼는데 올해 실적 개선에 성공한 셈이다.
궈 사장이 단독대표를 맡은 첫 해 준수한 실적을 이끌어낸 만큼 단독대표체제가 더욱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은 2019년 3월 궈 사장을 유안타증권 대표로 선임하면서 기존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장과 공동대표체제를 새롭게 구축했다. 기존 공동대표였던 황웨이청 전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대만 유안타증권으로 돌아갔다.
이후 2020년 3월에는 서 전 사장이 고문으로 물러나고 궈 사장이 단독대표를 맡도록 했다. 이는 동양증권이 유안타증권으로 회사이름을 바꾸고 재출범한 2014년 이후 첫 단독대표체제였다.
서 전 사장이 2014년부터 공동대표이사 자리를 지켜온 만큼 체제변화를 두고 우려가 있기도 했지만 올해 준수한 실적을 내면서 단독대표체제가 무난하게 정착했다는 시선이 나온다.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신용등급도 올랐다.
한국기업평가는 11월 유안타증권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A-로 높였다. 전신인 동양증권 시절을 포함해 최고 등급이며 A등급으로 올라선 지 6년여 만이다.
궈 대표는 탄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중화권 사업 확대에 주력해왔는데 높아진 신용도를 바탕으로 영업력 강화에도 힘을 더할 수 있다.
AA급 신용등급은 초우량등급으로 분류된다. 자본 2조원 이하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AA급 신용등급은 유안타증권과 교보증권 두 곳 뿐이다.
한국기업평가는 유안타증권이 보수적 자금 운용구조로 양호한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유안타증권은 9월 말 기준 순자본비율 395.9%, 저위험자산비중 78.9%로 우수한 수준을 보였다.
영업순수익시장 점유율도 2.5%를 지속적으로 웃돌면서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우수한 시장 지배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은주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