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이 투자를 축소하고 해외사업을 구조조정하며 코로나19라는 최악의 상황에서 버티고 있다.
이 사장은 호텔신라 사업의 체질 개선을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됐을 때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10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자 해외 부실점포 정리에 나서는 등 구조조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현재 합작법인 ‘다카시마야 듀티프리 신라&아나’를 통해 운영하던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 영업을 11월31일 종료하고 청산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다카시마야 면세점은 2017년 자본금 9억8천만 엔(약 103억 원) 규모로 호텔신라가 20%, 다카시마야백화점이 60%, 전일공상사가 20%의 지분을 투자해 설립했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도쿄 올림픽이 열리면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코로나19로 실적 부진이 지속돼 결국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부실점포의 추가 철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그동안 공격적으로 진행하던 투자도 대폭 축소했다.
이 사장은 대표이사 취임 직후부터 추진한 역점사업인 한옥전통호텔 건립공사를 올해 10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중단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투자비용을 효율적으로 배분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이 사장의 이런 노력에도 호텔신라는 올해 계속되고 있는 실적 부진으로 재무 안정성이 낮아져 있다.
호텔신라의 2020년 9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343.8%, 차입금 의존도는 54.3%로 높아졌다. 2019년 12월 부채비율은 283.6%, 차입금 의존도는 44.3%였다.
박소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호텔신라는 영업실적 부진에 따라 저하된 재무 안정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며 “다만 계획된 한옥호텔 투자를 연기하는 등 탄력적 투자 조정이 이뤄지고 있으며 보유 유동성 규모, 보유 부동산의 담보가치, 미사용 여신한도, 그룹의 우수한 대외신인도 등을 감안하면 재무 융통성은 우수한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사장은 부실점포를 정리하고 계획됐던 투자는 일정을 조정하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 호텔신라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면세점과 호텔사업의 업황이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영국은 이미 코로나19 백신 투여를 시작했고 미국도 곧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1년부터 2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해 접종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백신 접종이 세계적으로 이뤄진다면 여행객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에 항공사, 여행사, 면세점 등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상승하기도 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백신이 보급돼 일반 여행객 수요만 회복된다면 호텔신라가 과거보다 한 차원 높은 영업이익을 낼 것이다”고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으로 접중이 세계적으로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는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는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소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혹은 집단면역 형성 등으로 전염병이 완전히 통제되기까지는 면세 및 호텔산업 수요 정상화가 어려울 것이다”며 “백신이 조기에 사용이 승인되더라도 세계적 공급과 접종, 이후 집단면역 형성이 단기간 내 이루어지기는 어려워 호텔신라의 영업실적 정상화시기도 불확실하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
이 사장은 호텔신라 사업의 체질 개선을 통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됐을 때 재도약을 노리고 있다.
![[오늘Who] 호텔신라 체질 바꿔 코로나19 버텨, 이부진 백신이 반갑다](https://businesspost.co.kr/news/photo/201901/20190125110316_81752.jpg)
▲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10일 면세점업계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자 해외 부실점포 정리에 나서는 등 구조조정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현재 합작법인 ‘다카시마야 듀티프리 신라&아나’를 통해 운영하던 일본 도쿄 시내면세점 영업을 11월31일 종료하고 청산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다카시마야 면세점은 2017년 자본금 9억8천만 엔(약 103억 원) 규모로 호텔신라가 20%, 다카시마야백화점이 60%, 전일공상사가 20%의 지분을 투자해 설립했다.
면세점업계 관계자는 “도쿄 올림픽이 열리면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지만 코로나19로 실적 부진이 지속돼 결국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 부실점포의 추가 철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그동안 공격적으로 진행하던 투자도 대폭 축소했다.
이 사장은 대표이사 취임 직후부터 추진한 역점사업인 한옥전통호텔 건립공사를 올해 10월부터 2021년 8월까지 중단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투자비용을 효율적으로 배분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이 사장의 이런 노력에도 호텔신라는 올해 계속되고 있는 실적 부진으로 재무 안정성이 낮아져 있다.
호텔신라의 2020년 9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343.8%, 차입금 의존도는 54.3%로 높아졌다. 2019년 12월 부채비율은 283.6%, 차입금 의존도는 44.3%였다.
박소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호텔신라는 영업실적 부진에 따라 저하된 재무 안정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며 “다만 계획된 한옥호텔 투자를 연기하는 등 탄력적 투자 조정이 이뤄지고 있으며 보유 유동성 규모, 보유 부동산의 담보가치, 미사용 여신한도, 그룹의 우수한 대외신인도 등을 감안하면 재무 융통성은 우수한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 사장은 부실점포를 정리하고 계획됐던 투자는 일정을 조정하면서 코로나19가 종식될 때 호텔신라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면세점과 호텔사업의 업황이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영국은 이미 코로나19 백신 투여를 시작했고 미국도 곧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2021년부터 2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코로나19 백신을 도입해 접종을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백신 접종이 세계적으로 이뤄진다면 여행객 수요가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에 항공사, 여행사, 면세점 등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상승하기도 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백신이 보급돼 일반 여행객 수요만 회복된다면 호텔신라가 과거보다 한 차원 높은 영업이익을 낼 것이다”고 전망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으로 접중이 세계적으로 이뤄지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리는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는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박소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혹은 집단면역 형성 등으로 전염병이 완전히 통제되기까지는 면세 및 호텔산업 수요 정상화가 어려울 것이다”며 “백신이 조기에 사용이 승인되더라도 세계적 공급과 접종, 이후 집단면역 형성이 단기간 내 이루어지기는 어려워 호텔신라의 영업실적 정상화시기도 불확실하다”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