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키움증권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 늦어도 2022년에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되면 기업가치(밸류에이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키움증권 목표주가를 기존 14만5천 원에서 18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키움증권 주가는 8일 13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경쟁사보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고 배당성향이 낮아 자기자본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르면 내년 하반기, 늦어도 2022년에는 자기자본 3조 원을 확보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지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전문 증권사인 키움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로 지정되면 기업신용공여, 전담중개업무 등이 가능해져 다른 대형증권사처럼 투자금융(IB)업무가 확장돼 기업가치도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키움증권이 2020년 3분기 별도기준으로 보유한 자기자본은 2조3488억 원이다.
여기에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내년 경기 회복에 관한 기대감으로 국내주식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점도 키움증권의 영업이익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주식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9월 28조5천억 원에서 10월에는 21조 원으로 감소했지만 11월에 27조6천억 원으로 회복했다.
정 연구원은 “키움증권 주가는 지난주 역대 최고가를 보인 뒤 소폭의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주가 상승폭은 이익 개선폭에 미치지 못해 여전히 기업가치 상승 매력은 높다”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순영업수익 1조3990억 원, 영업이익 920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순영업수익은 61.7%, 영업이익은 94.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