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유통망 구축에 차질을 빚으면서 올해 코로나19 백신 출하 목표를 크게 낮췄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화이자는 올해 코로나19 백신 출하 목표를 기존 1억 회분에서 5천만 회분으로 낮췄다.
화이자는 임상시험 초기결과를 예측하는 데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리면서 원자재 공급망 확보도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는 어디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원료가 공급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보도했다.
화이자는 3월부터 백신 개발과 공급망 설치를 동시에 진행해 왔는데 초기에 생산한 원료들이 공급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제약사들은 대개 백신이 승인받은 뒤에야 원료를 구입하고 제조라인 구축에 들어간다.
더구나 화이자가 개발한 백신은 영하 70도에서 보관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백신과 비교해 유통망 구축이 더 까다롭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차질을 빚게 됐다.
영국 정부는 2일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승인하면서 올해 말까지 백신 1천만 회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백신 400만~500만 회분 정도만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