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이 곧 임원인사를 실시한다.
최태원 회장이 SK와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의 등기이사로 다시 복귀할지 주목된다.
최 회장이 지난해 연말인사에서 대거 사장단을 교체했고 현재 사장단에게 신뢰를 보내고 있어 사장단인사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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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
10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이 이르면 다음주 초 연말 임원인사를 실시한다.
이번 인사는 최태원 회장이 광복절 특사로 풀려나고 처음 실시하는 인사다.무엇보다 최 회장이 SK와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기이사에 복귀해 책임경영을 강화할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다.
최 회장은 형이 확정된 뒤 지난해 지주회사 SK와 SKC&C,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4개 계열사의 등기이사직을 모두 내려놓았다.
최 회장이 이번에 다시 이 자리에 복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재계는 바라본다.
최 회장은 출소 뒤 향후 에너지와 통신, 반도체사업에 집중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경영에 복귀한 뒤 이 사업들을 각별히 챙기고 있다.
그런만큼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도 등기이사로 다시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이 등기이사에 복귀한다는 것은 사업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뜻”이라며 “그의 최근 행보를 봤을 때 지주회사 SK와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기이사직에 다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SK그룹의 연말 임원인사는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해 연말인사에서 최측근들을 주요 계열사 사장에 전진배치하는 인사를 했다. 최 회장은 또 최근 열린 최고경영자 세미나에서 SK수펙스추구협의회의 '따로 또 같이 3.0 체제'가 이뤄낸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이 때문에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비롯해 주력계열사의 사장들이 대부분 유임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으로 나온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