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상반기부터 한국경제의 정상궤도 복귀를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경기 반등추세를 얼마 안 남은 연말까지 이어나간다면 내년 상반기부터 우리 경제는 코로나의 충격을 회복하고 정상궤도에 진입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10월에 발표된 속보치인 1.9%보다 높은 2.1%로 집계된 점을 놓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고 경제 반등의 힘도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방역 성과가 경제로 연결되고 정부의 적극적 재정정책과 ‘한국판 뉴딜’ 등 효과적 경제 대응이 빠른 경제회복과 강한 경제반등을 이뤄내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분기부터 시작된 경제 반등의 흐름이 4분기에도 힘있게 이어지고 있다”며 “소비자심리지수, 기업경기지수 모두 크게 개선되는 등 경제심리도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수출과 주식시장 등에서도 긍정적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고 짚었다.
문 대통령은 “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분야와 경쟁력이 강한 정보기술(IT)과 제조업부문, K-방역 제품과 비대면 유망품목이 수출 반등을 이끌고 있다”며 “수출 회복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임을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도 우리 경제의 회복과 성장에 강한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현재의 실적과 미래의 가치가 반영된 주가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코스피 2600선을 넘었고 올해 저점 대비 상승률도 G20 국가 중 최고 수준으로 전례 없는 위기 속에서도 강한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부처를 향해서는 현재의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방역에 힘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각종 경제지표들이 좋은 흐름을 보이며 우리 경제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는 시점에서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제와 민생이 다시 어려워지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비슷한 고비를 넘으며 이겨 왔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앞으로도 이런 상황이 언제든지 반복될 수 있고 내년에도 상황이 빠르게 호전되리라는 보장이 없다”며 “결국 방역과 경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길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