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11월30일 제주 서귀포항 여객터미널에서 제주도, 서귀포해양경찰서, 아주대외상연구소, KT와 수소드론을 활용한 해상 인명구조 비행시연을 실시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이 수소드론을 활용해 바다에 빠진 낚시객을 구조하는 시범비행에 성공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30일 제주 서귀포항 여객터미널에서 제주도, 서귀포해양경찰서, 아주대외상연구소, KT 등과 수소드론을 활용한 해상 인명구조 비행 시연을 실시했다.
이날 비행시연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국종 아주대학교 교수, 이두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시연은 수소드론이 해안가를 모니터링하던 가운데 낚시객이 바다에 빠져 실종됐다는 신고가 서귀포해양경찰서에 접수됐다는 시나리오에 따라 진행됐다.
수소드론은 해안가를 따라 사고현장 주변을 신속히 수색하면서 KT의 통신망을 통해 현장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했다. 실종자를 발견한 수소드론은 정밀 낙하기술을 활용해 구명 튜브를 투하했고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수소드론이 파악한 위치정보를 바탕으로 구조대를 급파해 실종자를 구조했다.
제주도는 2년 연속 드론실증도시로 선정돼 새로운 드론 기술과 서비스를 실제 도심지에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에 따르면 그동안 서귀포해양경찰서, 아주대 외상연구소, KT 등과 수색 구조훈련을 반복적으로 실시했다. 이 덕분에 이날 비행시연에 성공할 수 있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앞서 4월 제주 부속섬에 공적 마스크를, 9월에는 한라산에 응급구호품을 배송하는 등 제주도에서 수소드론을 활용한 여러 구호활동을 펼쳤다.
이국종 아주대학교 교수는 "응급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시연을 통해 구조여건이 까다로운 해상사고에서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드론의 활용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두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대표이사는 "2시간 넘게 비행할 수 있는 수소드론을 통해 실종자 수색 뿐 아니라 긴급 의약품 배송 등 다양한 구호활동을 할 수 있다"며 "수소드론의 강점을 활용해 더욱 가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성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