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캐피탈 지분 43%를 현대차그룹과 대만 푸본그룹이 나눠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푸본그룹은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라이프의 2대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8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GE캐피탈의 자회사가 보유한 현대캐피탈 지분 43% 가운데 23% 가량을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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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
현대차그룹에서 인수주체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이 GE캐피탈이 보유한 현대캐피탈 지분을 인수하게 되면 지분이 80% 수준으로 늘어난다.
GE캐피탈이 보유하고 지분 가운데 나머지 20%는 대만 푸본그룹이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푸본그룹은 현대라이프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48%를 확보해 2대주주에 올라 있다. 푸본그룹은 한국 금융시장 진출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GE캐피탈은 현대카드 지분도 43%를 소유하고 있는데 현대차그룹이 아닌 제3자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대차그룹은 GE캐피탈이 보유한 현대카드 지분에 대해서는 인수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GE캐피탈 관계자는 “현대캐피탈 지분 매각과 관련해 현재로서 확인해 줄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GE캐피탈은 현대차그룹과 합작 차원에서 2004년 현대캐피탈 지분 43%와 현대카드 지분 43%를 인수했다.
GE캐피탈은 지난해 말 합작기한이 끝나면서 현대캐피탈과 현대카드 지분을 현대차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현대차그룹이 현대캐피탈 지분 전량을 인수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현대캐피탈은 현대차와 기아차의 자동차를 구매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할부와 리스 등 자동차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현대차그룹에서 지분을 포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