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한글과컴퓨터 부회장이 유럽과 북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자회사 씽크프리NV를 통해 벨기에 PDF문서 솔루션 기업인 아이텍스트를 인수한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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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홍구 한글과컴퓨터 부회장. |
씽크프리NV는 한글과컴퓨터가 유럽의 오피스 소프트웨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11월 설립한 자회사다.
이홍구 부회장은 아이텍스트 인수가 향후 한글과컴퓨터의 유럽 진출 확대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 오피스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파트너이자 협력 기업으로 아이텍스트를 선택했다“며 ”이번 인수로 한글과컴퓨터의 PDF문서 기반 제품 확대와 유럽과 북미 지역 고객 확대 등 다각적인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텍스트는 미국에서 인지도가 높다. 미국 연방국세청을 비롯해 미국 해군과 휴렛팩커드, GE헬스케어 등 아이텍스트의 미국 사업 파트너만 3천 개가 넘는다.
한글과컴퓨터는 아이텍스트가 보유한 유럽과 미국 영업망을 활용해 내년부터 주력 소프트웨어 제품인 ‘한컴오피스’의 판매 확대에 나선다.
씽크프리NV는 아이텍스트 인수를 위해 모두 341억 원을 투자하는데 이 가운데 132억 원은 유상증자로 충당하기로 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이날 씽크프리NV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36만821주의 자사주를 처분하기로 했다. 주당 처분가는 2만1287원이고 처분예정금액은 76억8079만 원, 처분 예정기간은 15일부터 18일까지다.
아이텍스트는 유럽에서 PDF문서의 생성과 편집 등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을 대거 보유한 회사다.
아이텍스트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딜로이트 컨설팅이 선정한 ‘2015년 첨단 기술 분야 50대 고속성장기업’ 가운데 벨기에 기업 1위에 뽑히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