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의 한 관계자는 “이 실장이 8월 롯데지주 경영혁신실장으로 임명되고 최근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은 신 회장의 ‘성과주의’ 원칙이 철저히 반영된 것이다”며 “코로나19에도 롯데하이마트의 실적 개선에 성공했던 이동우 사장이 롯데지주 대표에 오른 것과 같은 맥락이다”고 말했다.
이 실장이 화학과 렌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경영혁신실은 롯데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을 찾고 다양한 사업에서 전략을 세우는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여러 분야를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사업성을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이 실장은 신동빈 회장이 최근 모빌리티소재 등 신사업 진출에 관심이 많은 만큼 지근거리에서 관련 사업에 관해 보좌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이 실장이 1990년 호남석유화학에 입사했을 때가 신 회장이 호남석유화학 상무로 시작한 해이며 1995년 신 회장이 호남석유화학에서 롯데그룹 기획조정실로 자리를 옮길 때 같이 움직이기도 했다”며 “신 회장의 의도를 빨리 파악할 수 있는 측근으로 향후 롯데그룹의 전략, 기획 수립에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