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대우전자가 말레이시아 생산법인을 인수하고 동남아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진균 부회장은 동남아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현지에 특화된 제품과 가격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현지 합작파트너사인 ‘메가’로부터 말레이시아 현지법인의 지분 49%를 매입해 지분 100%를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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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균 동부대우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
말레이시아법인은 1994년 동부대우전자와 메가가 각각 51%, 49%를 출자해 설립됐다.
동부대우전자 관계자는 “현지법인을 인수한 이유는 의사결정 구조를 단순화해 급속도로 성장하는 동남아시아 시장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법인은 세탁기, 냉장고, 전자레인지 등 가전제품을 연간 30만 대 생산할 수 있다. 이 법인은 2012년부터 매년 평균 30%씩 매출이 늘고 있다.
최 부회장은 말레이시아법인에서 2020년까지 매출 1억 달러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워 놓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말레이시아법인을 통해 동남아에 가전제품 공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현지법인을 통해 생산한 제품은 최대 30%까지 관세가 붙지 않고 유통비용도 줄일 수 있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최 부회장은 말레이시아에서 생산능력을 높인 뒤 인도네시아, 태국 등 인접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영업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동부대우전자는 앞으로 싱가포르, 필리핀 등 아세안 9개국에도 진출하기로 했다.
동부대우전자는 동남아 소비자의 기호에 맞춘 제품을 생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베트남에서 간냉식 일반형 냉장고를 선보였다. 또 말레이시아에서 전자동 세탁기와 소형 전자레인지, 인도네시아에서 양문형 냉장고와 드럼 세탁기를 주력 제품으로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국내를 비롯해 멕시코, 중국 등에 생산법인 4개, 판매법인 11개, 지사 및 지점 20개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해외매출 비중이 전체매출에서 80% 정도를 차지한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