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두산그룹 오너일가가 두산퓨얼셀 보유지분을 두산중공업에 무상으로 증여했다.
두산퓨얼셀은 26일 최대주주 등 특별관계자가 기존 두산 외 34명에서 두산중공업 외 34명으로 변경됐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날 박 회장 등 두산그룹 오너일가 13명이 보통주 1276만3557주(23%)를 두산중공업에 무상으로 증여한 데 따른 최대주주 변경이다.
25일 장 마감가격 기준으로 6062억6895만7500원어치다.
두산중공업은 두산퓨얼셀 지분을 넘겨받은 데 따른 자본확충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하게 됐다.
두산중공업이 두산퓨얼셀 최대주주에 올라 두 회사의 시너지효과도 예상된다고 두산은 설명했다.
두산퓨얼셀은 국내 발전용 수소연료전지시장에서 점유율 1위 회사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최초의 수소액화플랜트 건설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풍력발전 등 재생에너지로 수소를 만드는 그린수소사업과 가스터빈 원천기술에 기반을 둔 수소터빈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풍력터빈, 중소형 원자로, 가스터빈 등 기존의 친환경 발전기술에 연료전지를 더하게 됐다.
두산퓨얼셀은 두산중공업의 EPC(일괄도급사업)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해외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산 관계자는 “채권단의 적극적 지원에 힘입어 두산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을 위한 기반을 계획대로 마련할 수 있었다”며 “남은 재무구조 개선작업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