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계수입 감소와 실업률 상승 등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후퇴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고 미국언론이 바라봤다.
뉴욕타임스는 26일 "최근 발표된 경제지표를 보면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와 정부 경기부양책 축소가 경제회복을 위협하는 상황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에서 실업급여 신청자 수는 최근 2주 연속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는 실업급여 신청자 증가세가 4월 이후 가장 가파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고용시장 지표도 갈수록 악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방지를 위해 영업장 폐쇄 등 조치를 실행하는 주가 늘어나면서 실업자 증가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뉴욕타임스는 "대다수 소비자들도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해 자발적으로 외출을 줄이고 있다"며 "최근 수 개월째 이어지던 경제회복세를 되돌릴 수도 있다"고 바라봤다.
미국 가계저축이 최근까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꼽힌다.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가계저축이 곧 소비로 이어지면서 가파른 경제회복을 이끌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경제활동의 주요 지표로 꼽히는 미국 증시도 최근 사상 최고치를 보이는 등 긍정적 상황을 나타내고 앴다.
그러나 뉴욕타임스는 미국 시민들과 기업이 당장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제활동 중단 등에 영향을 받고 있어 전망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여러 경제 전문가들이 우려하는 대로 내년 초부터 2차 경기침체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뉴욕타임스는 "정부 경기부양책 부재로 가계와 기업들이 경제적 타격을 대부분 스스로 견뎌야만 한다는 점도 부정적"이라며 "완전한 파산상태에 빠지게 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정부 경기부양책은 공화당과 민주당 사이 의견 차이로 의회를 통과하지 못해 계속 지연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연내 경기부양책에 합의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여전히 의견차가 커 조속한 타결이 이뤄지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