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저금리기조 장기화로 한국 은행권에서 디지털 전환과 해외사업 확장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전망했다.
무디스는 25일 홈페이지에 보고서를 내고 “한국은행은 아직 초기단계인 경제회복을 지지하기 위해 저금리기조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은행권은 자연히 금리 인하에 따른 순이자마진 감소 및 수익성 악화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디스는 “완화적 통화정책과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저금리기조 장기화가 은행권 핵심 수익원을 제약하고 있다”며 “자산 건전성 악화로 리스크도 더욱 커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경제여건 악화로 은행권 여신 성장률도 제한적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무디스는 이런 환경에서 은행들이 새 성장기회를 찾기 위해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해외사업 확장에도 더욱 힘을 싣는 기조가 뚜렷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시장 진출 확대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산 리스크가 확대될 수 있는 부정적 측면도 있다.
무디스는 “한국의 더딘 경제회복 및 낮은 인플레이션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은 2021년 이후 상당 기간까지 저금리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