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환자에 ‘렘데시비르’ 사용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공식 의견을 내놨다.
2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렘데시비르 사용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지침개발그룹(GDG)의 전문가 패널들은 영국의학저널에서 “환자의 증상 정도에 상관없이 코로나19 입원 환자에 렘데시비르의 사용을 추천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놨다.
지침개발그룹 전문가 패널은 “렘데시비르가 사망률이나 증상 호전에 필요한 시간 등에 의미 있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렘데시비르의 위해 가능성이나 비교적 높은 비용 등을 따져봤을 때 사용을 추천하지 않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렘데시비르가 사망률이나 증상 호전에 걸리는 시간을 줄여주지 않는다는 것이 유익성이 없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며 렘데시비르를 두고 실험을 이어가는 것은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지침개발그룹은 다양한 자료와 증거를 분석한 뒤 세계보건기구의 현행 권고안을 수정하거나 새로운 권고안을 작성하는 일을 한다.
렘데시비르는 미국의 바이오기업 길리어드사이언스가 에볼라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한 약물로 10월22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입원환자 치료에 쓸 수 있게 정식 허가를 받았다.
길리어드사이언스가 미국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렘데시비르는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회복기간을 31%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