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D램 업황 악화로 내년 2분기 이후에야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일 “SK하이닉스의 실적은 바닥을 다지는 구간에 들어갔다”며 “2분기 D램 업황 회복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
|
|
▲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
SK하이닉스는 올해 4분기에 영업이익 1조770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22.1% 줄어드는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4분기에 PC업체의 D램 주문이 줄면서 D램가격이 3분기 대비 18.1% 하락해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D램 주문이 줄어든 이유는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세계 PC시장에서 PC판매가 부진해 PC재고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소 연구원은 “D램 가격은 내년 1분기에도 IT제품 비수기를 맞아 지속적으로 하락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는 내년 1분기에도 영업이익을 회복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내년 2분기부터나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 연구원은 “2016년을 대비해 반도체 업체들이 D램 생산량을 줄이고 있어 D램 재고량이 줄고 있다”며 “내년 2분기부터는 D램 업황이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SK하이닉스는 IT제품의 핵심부품 가격이 떨어지면서 노트북 가격이 떨어지고 있다는 점도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칭화유니그룹의 협력제안을 거절한 것은 합리적인 의사결정으로 판단된다”며 “중국업체의 반도체 진출에 대한 우려는 지나치다”고 평가했다.
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내년에 연간 4조839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분기당 평균 1조 원의 영업이익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오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