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코텍 주식 매수의견이 새로 제시됐다.
유한양행에 기술이전한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이 든든한 현금창출원(캐시카우)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오스코텍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6만7천 원을 신규 제시했다.
17일 오스코텍 주가는 5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오스코텍은 레이저티닙으로 안정적 매출을 내는 단계에 접어들면서 현금흐름이 좋아지고 연구개발(R&D) 투자여력이 생기는 선순환구조에 들어서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유한양행이 내년 상반기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레이저티닙의 조건부 허가를 받으면 매출에 따른 수수료(로열티)를 받게 된다.
레이저티닙은 3세대 EGFR(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치료제로 동일한 기전의 ‘타그리소’가 앞서 출시돼 있어 조건부 허가를 승인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진다.
오스코텍은 레이저티닙의 원개발사로 2015년 유한양행에 전임상 단계에서 기술을 넘겼다.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부터 국내에서 레이저티닙 단독투여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허 연구원은 “레이저티닙이 추후 오스코텍의 ‘캐시카우’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연구개발 성과가 단순히 기술이전에서 끝나지 않고 매출 수수료로 이어져 현금흐름이 개선되고 다시 연구개발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오스코텍이 개발하는 경구용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의 기술수출 기대감도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오스코텍은 2021년 초 JP모건이 여는 투자설명회에서 경구용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SKI-O-703’의 다국적 임상2a상 주요지표 결과를 내놓는데 결과가 긍정적이면 기술이전 수요가 높을 가능성이 크다.
허 연구원은 과거 리겔제약이 아스트라제네카에 임상2상 단계의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를 12억 달러(약 1조3272억 원)에 기술이전한 사례를 이런 분석의 근거로 들었다.
오스코텍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49억 원, 영업이익 11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보다 매출은 920.5% 늘지만 영업이익은 155.8%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