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직원들이 기업공개(IPO) 직후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를 통해 상당한 차익을 얻은 것으로 확인됐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보고서를 통해 9월23일 직원들이 주식매수선택권으로 전체 47만3678주를 행사했다고 알렸다. 
 
카카오게임즈 상장 직후 직원들 스톡옵션 행사, 차익 167억 넘어서

▲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왼쪽)과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가 9월10일 한국거래소에서 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상장을 기념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주식매수선택권은 기업이 임직원에게 정해진 물량의 주식을 일정한 가격으로 사들일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해 향후 상황에 따라 차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보상제도를 말한다. 

카카오게임즈 직원들은 회사 내부규정에 맞춰 상장 날짜에서 2주가 지난 뒤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게임즈는 9월10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이들은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에 따라 전체 63억6천만 원가량을 써서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사들였다. 평균 행사가격은 1주당 1만3434원이다.

카카오게임즈 주가는 보고서가 올라온 16일 4만86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를 고려하면 직원들이 행사한 주식매수선택권의 현재 평가액은 230억 원 이상이다. 행사가격을 뺀 차익은 167억 원을 넘어선다. 

카카오게임즈가 임직원에게 부여한 주식매수선택권 물량은 602만8500주에 이른다. 9월 말 기준으로 272만7652주의 주식매수선택권이 행사되지 않았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