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JP모건과 씨티그룹 등 미국 대형은행 8곳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했다.

미국정부가 은행권이 위기를 겪더라도 공적자원을 지원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S&P, JP모건과 씨티그룹 등 8개 대형은행 신용등급 강등  
▲ 씨티그룹 로고.
블룸버그는 스탠다드앤드푸어스가 미국 8개 대형은행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고 3일 보도했다.

신용등급이 강든된 은행은 JP모건과 시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웰스파고, BNY멜론, 스테이트스트리트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는 “미국 정부가 은행권이 위기를 겪을 때 지원을 제공할지가 불확실하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이전 등급에서 정부 지원 가능성이 반영됐던 점을 제거한 것”이라고 밝혔다.

BOA와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4개 은행의 신용등급은 ‘A-’에서 ‘BBB+’로 한 단계씩 낮아졌다.

BNY멜론과 스테이트스트리트, 웰스파고의 신용등급은 ‘A+’에서 ‘A’로, JP모건의 등급은 ‘A’에서 ‘A-’로 각각 한 단계씩 떨어졌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는 이에 앞서 이 은행들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올리고 등급 강등을 경고한 적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