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에서 3번째)이 12일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디자인 전략회의에 참석해 경영진과 논의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래 디자인 구상 전략회의로
이건희 전 삼성전자 회장 별세 후 경영활동을 시작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12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있는 삼성전자 서울R&D캠퍼스에서 열린 디자인 전략회의에 참석해 미래 디자인 비전 및 추진방향 등을 점검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부터 사업부별로 디자인 전략회의를 진행해 왔는데 올해 처음으로 이 부회장 주관으로 전사 통합 디자인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인공지능(AI), 5G통신 및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의 발달로 제품과 서비스의 융·복합화가 빨라지는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통합 디자인 역량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 부회장이 이 전 회장 별세 후 첫 경영행보로 미래 디자인 전략회의를 주재한 의도는 이 전 회장의 '디자인경영'을 한 차원 더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라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이날 회의는
김현석 삼성전자 CE부문 대표이사 사장,
고동진 IM부문 대표이사 사장,
한종희 VD사업부장 사장,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최윤호 경영지원실장 사장 등을 비롯한 세트부문 경영진과 승현준 삼성리서치 소장(사장), 이돈태 디자인경영센터장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디자인에 혼을 담아내야 한다”며 “다시 한 번 디자인혁명을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전은 위기 속에서 더 빛난다”며 “위기를 딛고 미래를 활짝 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부회장은 가정에서 운동·취침·식습관 등을 관리해주는 로봇, 서빙·배달·안내 등이 가능한 로봇,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입는) 스마트기기 등 차세대 디자인이 적용된 시제품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1996년 '디자인 혁명'을 선언한 뒤 디자인경영센터 설립, 글로벌 디자인 거점 확대, 디자인 학교(SADI) 설립 등을 통한 디자인 인재 발굴 및 양성을 추진해 왔다.
현재 서울, 미국 샌프란시스코, 영국 런던, 인도 뉴델리, 중국 베이징, 일본 도쿄, 브라질 상파울루 등에 있는 삼성전자 글로벌 디자인연구소 7곳에서 디자이너 1500여 명이 일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