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이 연구비 지출 증가로 올해 3분기 영업적자폭이 커졌다.
SK바이오팜은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9억 원, 영업손실 630억 원을 냈다고 12일 밝혔다. 2020년 2분기보다 매출은 89.9% 증가했지만 영업손실도 52억 원 늘었다. 2019년 출시한 제품이 없어 실적을 직전 분기와 비교했다.
SK바이오팜이 독자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수출이름 엑스코프리)’는 올해 5월11일 미국에 출시됐고 기술수출한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수출이름 수노시)’는 2019년 7월부터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다.
코로나19에도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판매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늘어났다고 SK바이오팜은 설명했다.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의 로열티가 반영된 점도 매출 증가에 보탬이 됐다.
SK바이오팜은 연구비 지출이 늘어난 탓에 영업손실 규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초 일본, 중국, 한국에서 세노바메이트의 임상3상 시험에 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3분기 착수금 및 신규 연구비를 지출하면서 판관비가 2분기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3분기 세노바메이트의 월평균 처방건수는 2260건으로 집계됐다. 출시 첫 달인 5월 267건보다 846.4% 늘었다.
솔리암페톨의 3분기 매출은 2분기보다 5.8% 증가한 910만 달러(약 102억 원)로 집계됐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미국 법인인 SK라이프사이언스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제한적 영업 환경 속에서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원격 디테일링, 웹세미나, 온라인 캠페인 등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비대면 마케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기존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 외에 항암신약 개발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교모세포종과 같은 뇌종양을 비롯해 비소세포폐암 등 다양한 암종으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또 신약 후보물질 개발, 기술 도입, 연구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바이오벤처와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