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기획이 삼성그룹 계열사 이외의 광고주 물량의 증가로 내년 경영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임민규 현대증권 연구원은 3일 “제일기획이 비계열사 광고물량을 확대해 성장성을 확보해 제2의 성장기를 맞았다”며 “중국의 펑타이, 영국의 아이리스 등 제일기획 자회사들이 현지 광고주들을 영입해 비계열사 광고물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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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대기 제일기획 사장. |
임 연구원은 “제일기획은 비계열사 광고가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24%에서 올해 35%까지 올랐으며 내년에는 40%로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일기획은 중국 3위 디지털 광고사인 펑타이를 인수하는 등 2008년부터 광고회사 7곳을 인수합병해 외형을 확대해왔다.
제일기획은 특히 중국에서 펑타이를 통해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펑타이는 최근 중국 징둥그룹과 광고계약을 따내는 등 현지 광고주를 계속 영입하고 있다.
임 연구원은 “제일기획의 중국법인이 영업총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23%에서 내년 30%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중국비중이 확대돼 제일기획 주가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펑타이뿐 아니라 제일기획이 인수한 해외 자회사들도 내년에 현지 광고주 영입을 확대해 제일기획의 경영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제일기획은 내년에 매출 3조1012억 원, 영업이익 153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이 전망치는 올해 거둘 추정치와 비교할 때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12.3%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