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이 내년에도 컨테이너 운임 하락으로 고전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3분기 이후 컨테이너 운임이 급락해 한진해운의 실적 전망이 밝지 않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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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
하 연구원은 한진해운은 내년에도 운임약세가 이어져 실적을 늘리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2016년에도 컨테이너선의 운임 약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면서 “여전히 컨테이너 운임이 상승하기에는 선복량이 너무 많다”고 진단했다.
운임이 하락하면서 컨테이너선 계선량이 급증하고 있는 점도 운임상승에 부담이라고 연구원은 분석했다.
계선량은 해운의 경기가 악화될 때 선사들이 선박의 운항을 중단하고 항구에 정박해 놓은 배의 화물 총량을 말한다.
그러나 운임이 상승하면 선사들이 이 배들을 다시 운항에 투입해 선복량이 늘어난다. 이는 운임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한다.
하 연구원은 “컨테이너선 업황이 개선될 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업계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되고 글로벌 경기가 회복돼 운임이 다시 상승하기까지 인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로벌 컨테이너선 업계는 인수합병 등을 통한 구조조정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세계 3위인 프랑스 해운회사인 CMA CGM이 13위인 싱가포르 컨테이너 선사 NOL 인수에 나섰다.
또 글로벌 최대 선사인 덴마크의 머스라인도 선박 감축, 인력 해고 등으로 몸집을 줄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