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이르면 올해 연말경 코로나19 바이러스를 4~5일이면 완전히 없앨 수 있는 항체 치료제를 선보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서 회장은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올해 안으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임상2상을 마치고 효능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확인되면 12월경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승인을 신청하려고 한다”며 “승인이 떨어지면 환자에게 투여가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이미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생산에 들어갔기 때문에 식약처의 승인이 떨어지면 곧바로 환자 투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 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뒤 질병관리본부청, 보건연구원, 식품의약품안전처 등과 협력하면서 일을 하고 있다”며 “이미 올해 안에 10만 명 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는 분량의 치료제 생산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치료제의 효능을 놓고는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항체치료제를 투약하면) 지금까지 임상시험 결과로 보면 4~5일이면 몸 안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다 소멸된다”며 “중증으로 발전하거나 장기손상 환자로 발전할 확률을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혹시 부작용 보고는 없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아직까지는 부작용 보고를 받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치료제의 가격을 둔 질문에는 원가로 공급하겠다는 대답을 내놨다.
서 회장은 “그래도 국내에서는 원가로 공급하려고 한다”며 “10만 명분 정도면 국내용으로 충분할 거라고 보고 나머지는 원하는 나라에 제공할 텐데 그건 경쟁사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은 내년 하반기쯤에야 개발될 것이라고 내다봤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종식되려면 백신뿐 아니라 치료제 개발도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내년 하반기쯤 사용할 수 있는 백신이 나올 거라고 판단한다”며 “당장 적용할 수 있는 백신의 결과가 나와 있는 건 아니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종식하려면 백신과 치료제가 같이 있어야 한다”며 “백신과 치료제는 같이 있는 거고 백신이 있어도 항상 환자가 나오는 만큼 양쪽을 다 보유하고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