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한 달 동안 은행 가계대출이 10조 원 넘게 늘어났다. 역대 최대 규모였던 8월에 이어 두 번째로 증가폭이 컸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 은행권 가계대출은 10조6천억 원 늘었다.
사상 최대였던 8월(11조7천억 원)과 비교하면 한풀 꺾였지만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월별 기록으로는 역대 두 번째다.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이 9월(6조7천억 원)보다 많은 6조8천억 원 증가했고 이 가운데 3조 원이 전세자금대출이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주택 매매와 전세 관련 자금 수요와 이전에 승인된 집단대출 실행이 늘면서 증가규모가 확대됐다”며 "이에 더해 주식 자금수요와 추석연휴 결제 등 요인이 더해지며 기타대출 증가폭도 커졌다"고 말했다.
10월 기업대출은 9조2천억 원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은 1조 원, 중소기업대출은 8조 2천억 원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대기업대출은 9월 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으로 증가전환했고 중소기업대출은 은행 및 정책금융기관의 금융지원, 부가가치세 납부 관련 기업자금 수요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