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 자회사로 매표, 역무, 주차서비스 등을 맡고 있는 코레일네트웍스의 노동조합이 파업에 들어갔다.
11일 전국철도노동조합에 따르면 코레일네트웍스 지부와 철도고객센터 지부 조합원 1100여 명이 파업에 돌입했다.
▲ 코레일네트웍스의 노동조합원들이 9일 서울역에서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
코레일네트웍스는 노조가 파업에 들어감에 따라 대체인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아울러 전국 역 매표창구 운영을 기존 48개에서 23개로, 광역전철역 근무인력을 801명에서 277명으로 각각 줄이고 콜센터는 자동응답 전화(ARS)로 전환했다.
코레일네트웍스 노조는 시중 노임단가 100%를 적용한 수준의 임금인상, 임금체계 개편, 노사가 합의한 정년 1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7월부터 사측과 교섭을 이어갔으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며 ”최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도 무산되면서 총파업 투쟁에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코레일네트웍스 노조에 따르면 한국철도와 전국철도노동조합은 지난해 위탁업무를 수행하는 자회사의 위탁비를 설계할 때 시중 노임단가 100%를 적용한다는 내용을 담은 계약을 체결했다.
코레일네트웍스 노조는 이 계약에 따른 위탁비 상승분 규모가 약 100억 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를 비정규직의 임금인상분으로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코레일네트웍스는 기획재정부 예산편성 지침과 정년 연장안건이 이사회에서 부결됐다는 점 등을 이유로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밝히고 있다.
코레일네트웍스 노조는 11일 오후 대전역 동광장에서 '코레일 자회사 비정규직 총파업 출정식'을 열기로 했다.
앞서 코레일네트웍스 노조 간부 30여 명과 비정규직 노동자 1200여 명은 9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