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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안전 대한민국 건설을 위한 경제5단체장 회의'에 김영배경영자총협회 회장직무대행,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이 참석하고 있다. |
경제5단체장들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한 자리에 모였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가안전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의견을 나누고 이를 위해 성금을 모으기로 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한덕수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김영배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직무대행 등 경제5단체장들이 20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모였다.
경제5단체장들은 “최근 세월호 같은 안전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국가안전시스템이 재구축되어야 하며 경제계 차원의 역할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제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기업에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두고 재난 상황 발생에 대비하는 한편 재난 발생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는 한시간 정도 비공개로 진행됐다.
회장들은 회의에서 국가안전시스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국가안전시스템을 확보를 위한 성금 모으기 행사를 열기로 했다. 성금의 일부는 세월호 사고 유족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경제계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에게 취업지원과 장학금지원, 의료지원도 제공하기로 했다.
경제계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펼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안전경영 선포식 개최, 노후 설비 등 안전시설 점검, 재난 대응 시스템 구축 및 전문가 양성 등이다.
특히 경제계는 산업별로 유형별로 재난 발생 시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보급하는 한편, 재난 예방과 대응 관련 선진국 사례를 찾아 적극 알리기로 했다. 또 안전 및 재난관련 분야의 기술연구에 힘을 쏟기로 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경제계 차원에서도 국가안전에 기여하고 유족에 대한 지원방법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이번 모임을 열게 됐다”며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기업 차원에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이미 안전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이달부터 전 계열사에 24시간 비상 당직근무체제를 시작했다. 삼성안전환경연구소를 삼성그룹 내 환경안전과 관련한 업무를 담당하는 조직으로 확대하고, 안전환경 담당 인원을 300명 이상 늘리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3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이 직접 나서 안전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3천억 원을 투자해 재해 위험요인과 예방대책들을 점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