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병세가 호전돼 중환자실에서 9일 만에 일반병실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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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희 회장이 지난달 17일 귀국 당시 모습. |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은 모든 검사결과가 매우 안정적이고 상태가 많이 호전돼 일반병실로 옮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이 일반병실로 옮겼다는 점은 급성 심근경색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은 이 회장의 상태가 회복되고 있다는 뜻이다.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이 회장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지만 더욱 신중한 치료를 위해 당분간 수면상태에서 진정치료를 계속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이 회장의 나이와 지병 등을 감안해 최대한 천천히 안정적으로 회복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의 한 관계자는 "검사결과가 안정적이지 못했다면 일반 병실로 이동하는 것도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진정치료라는 것 자체가 환자의 상태에 따라 기간을 다르게 잡을 수 있다"고 봤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한 종합병원 전문가는 “일반적인 진정치료라면 굳이 중환자실에서 받을 필요가 없다”며 “환자가 심장마비 증세 이후 치료가 제대로 돼 상태가 좋다면 이제 남은 과제는 의식회복”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밤 자택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인근 순천향대병원에서 심폐소생술을 받고 11일 새벽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심장 스텐트 시술을 받았다. 이 회장은 그뒤 저체온치료를 받았고 지금은 수면상태에서 진정치료가 진행되고 있다.
이 회장의 수면상태가 길어지면서 위독설, 사망설 등이 유포됐으나 삼성그룹과 삽성서울병원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삼성그룹은 사망설 유포 등에 대해 법적 조처도 강구하겠다는 방침까지 내놓았다.
이 회장의 병실에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이 간호를 맡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 부회장도 업무를 보면서 병원을 수시로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