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 신기록을 썼다.
SK케미칼은 2020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521억 원, 영업이익 523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 전광현 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비즈부문 대표이사 사장. |
직전 분기보다 매출은 22.1% 늘고 영업이익은 197.2% 급증했다. 영업이익 523억 원은 SK케미칼의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이다.
SK케미칼에서 바이오사업을 담당하는 라이프사이언스비즈부문의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는 3분기 매출 998억 원, 영업이익 376억 원을 냈다.
2분기보다 매출은 153.3%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31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서면서 SK케미칼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대상포진 치료제 스카이조스터의 판매량이 증가했고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도 판매량이 급증했다.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제품 생산수율도 개선해 수익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SK케미칼 라이프사이언스비즈부문의 파마사업부는 매출 686억 원, 영업이익 91억 원을 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이 8.7%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4.2% 줄었다.
혈액순환 개선제 기넥신, 소염진통패치 트라스트 등 주요 제품의 판매량은 견조했지만 심포지엄 등 판매 관련한 비용이 늘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소재사업을 담당하는 그린케미칼비즈부문의 코폴리사업본부는 매출 1251억 원, 영업이익 275억 원을 냈다.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3.3% 증가해 사업본부 사상 최대 규모의 분기 영업이익을 거뒀다.
코폴리사업본부는 코로나19의 재확산에 투명소재 ‘스카이그린’ 등 방역용 소재의 수요가 늘어난 가운데 원재료값은 하락해 수익성 개선효과를 봤다.
그린케미칼비즈부문의 PPS사업부(황화폴리페닐렌, 옛 자회사 이니츠)는 영업손실 175억 원을 내 직전 분기보다 적자가 27억 원 늘었다.
주요 고객사들의 공장 이전이 끝나 제품 판매량은 늘었지만 원가율이 높은 제품의 판매가 증가해 적자가 불었다.
SK케미칼은 “4분기 코폴리사업본부의 제품 수요가 높게 유지되고 파마사업부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SK바이오사이언스는 3분기보다 독감백신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