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후보가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면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기조가 한국 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5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든 후보의 대선 승리가 확정되면 2021년 한국 국내총생산 성장률에 0.1~0.3%포인트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바이든 후보의 승리가 직간접적으로 한국 국내총생산 성장률에 영향을 줄 것으로 바라봤다.
미국 재정지출 확대로 미국 국내총생산이 개선되고 세계 교역물량도 늘어나 한국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0.1%포인트 내외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더해 미국과 중국 갈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완화돼 국내 투자와 소비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한국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최대 0.2%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소는 바이든 후보가 국제보건기구(WHO)에 재가입하겠다고 밝힌 만큼 바이든 행정부가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해 코로나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를 진행한다면 국내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가 더 커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더해 주요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다는 것을 전제로 2021년 국내 금융시장은 국채금리 상승, 원화 절상, 주가 강세 등 금융업에 우호적 환경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소는 중장기적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기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한국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0.2%포인트 안팎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바이든 행정부도 중국의 기술 발전을 계속 견제할 것으로 예상돼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 연구개발 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해 중국과 기술 격차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도 내놨다.
연구소는 "바이든 행정부 주도의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국제공조와 새로운 경제협력체제에 적극 참여하고 신재생·청정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