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이 조합에서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를 반대한 ISS에 반박하는 성명을 내놨다.
ISS는 세계 기업의 주주총회 안건을 분석해 의결권행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의결권 자문회사다.
▲ KB금융지주 로고.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은 5일 성명을 통해 “ISS 측의 반대 이유는 ‘현 이사회의 변화가 필요한 이유를 입증하지 못했고 이사회에 어떤 가치를 더 할 수 있는지에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라는 단 두 줄이 전부”라며 “그동안의 ISS 태도와 모순된다”고 말했다.
우리사주조합은 소수주주가 이사회의 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하고 입증을 해야 한다는 것은 소수주주의 제한된 정보와 권한의 제약을 고려할 때 실질적으로 소수주주의 주권 자체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우리사주조합은 ISS측에서 추가미팅을 조율하지 않고 의견을 발표한 점을 지적했다.
우리사주조합은 “검증이 필요하면 추가설명을 요구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의아하게 의견을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ISS 보고서에 우리사주조합의 주주제안 설명이 소개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우리사주조합은 “조합이 추천한 두 사외이사 후보는 검증받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문가로서 현재 이사회 구성원의 부족한 전문분야를 보완하고 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실질적이고 선도적으로 실천함으로써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ISS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일 열리는 KB금융 주주총회 안건 가운데 윤순진 사외이사 선임안(3호)과 류영재 사외이사 선임안(4호) 등 2개 안건을 두고 주주들에게 반대하라고 권고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사내이사 선임안(1호)과 허인 KB국민은행장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안(2호)에는 찬성의견을 제시했다.
KB금융지주 우리사주조합은 9월29일 주주제안을 통해 윤순진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