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융업에 진출하는 핀테크 및 빅테크기업을 대상으로 금융회사와 동일한 규제를 적용해 공정한 경쟁관계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금융감독원은 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서울시와 공동으로 '2020 서울국제금융콘퍼런스'를 열었다.
코로나19 이후 시대에 디지털금융과 서울시의 기회를 주제로 국제 금융산업 동향 등을 논의하는 회의다.
윤석헌 원장과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윤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키우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우리 사회의 혁신을 촉진해 디지털경제 가속화 등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사회 전반과 금융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만큼 금융권에서도 이런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원장은 금융회사가 해킹 등 디지털 리스크 관리를 염두에 두고 책임있는 혁신을 추구하면서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소비자 보호도 강화할 수 있도록 힘써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고령층 등 디지털금융에 익숙하지 않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다양한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회사와 핀테크 및 빅테크기업이 모두 디지털금융시장에서 경쟁하게 된 만큼 공정한 경쟁과 협력이 모두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것이다.
금감원도 이런 환경 조성을 뒷받침하기 위해 '동일 서비스 동일 규제' 원칙을 앞세워 금융회사 및 기술기업에 같은 기준을 두고 규제를 적용하며 공정한 경쟁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윤 원장은 "코로나19라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위기를 극복하고 디지털금융에서 기회를 잡으려면 치열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