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가 코웨이 인수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MBK파트너스는 CJ의 본입찰 참여 가능성을 열어놓기 위해 11월30일 실시된 본입찰의 마감기한을 연기했는데 결국 CJ에 매각할 수 있는 가능성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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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현 코웨이 대표. |
CJ는 1일 “CJ그룹은 코웨이 인수와 관련해 예비입찰에 참여했으나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CJ그룹의 한 관계자는 "코웨이 본입찰 마감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다시 인수에 참여하는 쪽으로 뒤집을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CJ가 중국 하이얼과 구성한 컨소시엄에서 하이얼이 빠지면서 코웨이 인수전에 불참할 가능성이 계속 제기돼왔다.
CJ그룹과 MBK파트너스는 애초 결정된 본입찰 마감일인 11월30일까지 코웨이의 가격을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접점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CJ가 코웨이 인수를 포기한 데 대해 시장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코웨이 인수가격이 최대 3조 원에 이르는 탓에 CJ가 코웨이를 인수할 경우 얻게 될 이익보다 감당해야 할 자금부담이 더욱 크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CJ 주가는 1일 전일보다 3.75%(9500원) 오른 26만2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MBK파트너스는 앞으로 코웨이 매각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MBK파트너스는 중국계 전략적투자자(SI)보다 국내 전략적투자자에게 코웨이 매각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계 전략적투자자에게 코웨이를 매각할 경우 국내 생활가전기업을 중국기업에 넘겼다는 ‘먹튀’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MBK파트너스는 4일까지 코웨이 본입찰 참여를 열어놓고 인수에 참여할 후보를 찾고 있다.
투자금융업계의 한 관계자는 “CJ-하이얼 컨소시엄이 코웨이를 인수하는 것이 MBK파트너스에게 가장 이상적인 그림인 만큼 MBK파트너스로서 실망이 클 것”이라며 “CJ그룹도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코웨이 대신 새로운 인수매물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