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부 주에서 발표되는 개표결과가 대선결과를 예상보다 빠르게 예측할 수 있는 근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미국 증권사가 바라봤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4일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 대선에서 당선자를 예상보다 빠르게 예측할 수 있는 지표가 등장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후보. |
골드만삭스는 '선벨트' 지역으로 불리는 애리조나와 플로리다, 조지아와 노스캐롤라이나주 인구가 비교적 적기 때문에 개표결과가 빨리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바라봤다.
경합주로 꼽히는 이 지역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보이고 있었다.
골드만삭스는 바이든 후보가 4곳 가운데 1개 주에서만 승리한다고 해도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충분한 표를 얻기는 상당히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이 4개 주에서 모두 승리한다면 대선 결과를 예측하기 위해 시간이 며칠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오전11시30분 기준으로 플로리다와 조지아주 개표 상황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바이든 후보가 더 많은 표를 차지하며 우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골드만삭스 예상대로라면 바이든 후보가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최종적으로 더 많은 표를 차지한다고 가정할 때 트럼프 대통령 재선 가능성은 매우 낮아진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미국 증시를 보면 투자자들은 신재생에너지와 헬스케어 등 '바이든 수혜주'로 구분되는 종목에 더욱 무게를 싣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