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시멘트의 소수지분 매각이 무산됐다.
동양시멘트 경영권을 인수한 삼표는 물론이고 후보군으로 지목된 한일시멘트와 유진기업도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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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병길 동양시멘트 사장. |
30일 업계에 따르면 동양인터내셔널이 보유한 동양시멘트 지분 19.09% 매각 본입찰에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애초 삼표가 동양시멘트 지분 54.96%를 확보한 만큼 추가로 지분 인수에 나서 지배력을 높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또 이를 막기 위해 한일시멘트와 유진기업도 나설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소수지분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곳은 한 곳도 없었다. 인수후보와 동양인터내셔널 채권단이 적정가격을 놓고 시각차이를 보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은 삼표가 동양시멘트 지분을 시가의 2배 수준에서 사들인 것을 감안해 현재 주가의 20% 이상 프리미엄이 붙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업계에서 삼표의 동양시멘트 인수가격이 너무 높다고 보고 이번에는 인수 가격이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채권단은 이번 본입찰 실패로 매각 가격과 일정을 조정해 다시 매각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