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효과 2021년에 실적이 대폭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3일 “SK하이닉스는 2021년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2021년 매출 35조6350억 원, 영업이익 8조538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14.6%, 영업이익은 76.1% 늘어나는 것이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는 10조3천억 원에 이르는 인수금액 부담을 떠나 수익성 개선과 점유율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분명한 호재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통해 SK하이닉스의 낸드 점유율이 글로벌 5위에서 1~2위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그는 “낸드사업에서 영업적자를 탈피할 계기를 마련하고 고수익의 기업용SSD(eSSD) 점유율이 글로벌 1위로 도약할 것”이라며 “인텔 특허 활용을 통해 낸드 제품 구성이 단품 위주에서 솔루션, 컨트롤러 등으로 다변화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0만5천 원에서 11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D램과 낸드 가격은 2021년 3~4월부터 상승전환이 예상되고 인텔 인수는 분명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SK하이닉스 주가는 호재에 민감하고 악재에 둔감한 영역으로 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