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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카카오톡으로 '내 손 안의 은행' 만든다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5-11-30 16: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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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뱅크, 카카오톡으로 '내 손 안의 은행' 만든다  
▲ 윤호영 카카오 부사장이 3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의 사업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뉴시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이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모바일 은행’을 구축한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여신 분야에서 중금리의 신용대출에 집중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기업금융을 취급하지 않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 카카오톡으로 모든 금융서비스 이용 가능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3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사업계획 설명회에서 카카오톡을 통해 지급결제부터 여수신까지 모든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은행을 설립할 계획을 내놓았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는 카카오, 한국투자금융지주, KB국민은행, 넷마블, 로엔, SGI서울보증, 우정사업본부, 이베이코리아, 예스24, 코나아이, 텐센트 등 11곳이 참여하고 있다.

윤호영 카카오 부사장은 “카카오톡을 통해 금융소비자와 은행을 연결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금융소비자의 기회를 넓혀주는 ‘내 손 안의 은행’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카카오톡은 사용자 수만 3800만 명인 국내 최대 규모의 모바일메신저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카카오톡에서 카카오뱅크를 광고해 2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카카오톡과 연동해 전화번호만 알아도 송금할 수 있는 간편송금서비스를 시행하기로 했다. 카카오뱅크에 금융정보를 미리 저장한 뒤 카카오톡을 통해 채팅처럼 돈을 주고받는 방식이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카카오톡으로 공과금을 납부하는 서비스와 24시간 내내 금융상담을 지원하는 인공지능시스템 ‘금융봇’도 선보이기로 했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간편결제서비스에 ‘앱투앱’ 결제방식을 채택했다. 앱투앱 결제방식은 모바일 앱을 통해 카드결제대행(VAN)회사나 카드사에 수수료를 내지 않고 소비자와 판매자를 곧바로 연결하는 것이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앱투앱 결제방식으로 줄어든 수수료 지출을 금리우대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 연 10% 신용대출 주력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여신 부문에서 연 10% 금리대의 신용대출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용우 한국투자금융지주 전무는 “인터넷전문은행은 지점이 없어 비용을 낮출 수 있다”며 “자금 조달에 들어가는 비용이 많지 않아 시중은행과 직접 경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대출에 필요한 신용평가모델을 독자적으로 구성한다. 이 신용평가모델은 한국투자금융, 국민은행, SGI서울보증의 금융데이터와 카카오의 SNS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카카오뱅크 고객은 예금과 적금 이자로 현금 외에 이모티콘이나 게임 아이템을 받을 수 있다. 예금 이자로 현금 대신 비슷한 가치의 음악사이트 멜론 이용권을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핀테크와 스타트업기업을 제외한 기업금융을 당분간 취급하지 않기로 했다.

이용우 전무는 “시중은행들이 손을 뻗지 않은 영역으로 인터넷전문은행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며 “고객에게 다가갈 수 있는 몇몇 상품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컨소시엄 측은 영업 개시 후 3년 뒤에 손익분기점을 넘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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