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 GS홈쇼핑 등 홈쇼핑회사들이 홈쇼핑에서만 단독으로 유통하는 화장품 브랜드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홈쇼핑회사들은 국내 판매뿐 아니라 'K-뷰티'를 타고 해외수출도 늘리는 효과를 기대하며 화장품 브랜드를 통해 영업이익 회복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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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천 CJ오쇼핑 대표(왼쪽)과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
30일 업계에 따르면 CJ오쇼핑은 최근 세계적 캐비아 생산업체 알마스 캐비아와 코스맥스 캐비아 연구단이 공동개발한 화장품 브랜드 ‘르페르’의 신규라인인 ‘뷰티에이징’ 제품을 내놓았다.
CJ오쇼핑은 르페르의 기존 노화방지 제품인 ‘안티에이징’ 라인에서 제품 수를 확장해 40~50대는 물론이고 30대 고객층까지 잡기 위해 나섰다.
CJ오쇼핑은 '르페르' 뷰티에이징 라인의 해외수출을 염두에 두고 영화배우 김윤진씨를 모델로 기용했다.
르페르는 2012년 10월 론칭한 CJ오쇼핑 대표 브랜드로 꼽힌다.
르페르는 2013년 11월 터키 백화점 ‘하비니콜스’와 지난해 중동 두바이의 홈쇼핑 채널 ‘시트러스’, 뉴욕과 파리 고급 에스테틱 매장에 진출한 데 이어 5월에는 롯데면세점에도 입점했다.
GS홈쇼핑은 미국 피부 전문가들이 인정한 보습 화장품 브랜드 ‘세라비’를 30일 단독으로 내놓았다. GS홈쇼핑은 시중가격보다 훨씬 싸게 세라비 제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롯데홈쇼핑은 배우 하지원이 6월에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인 ‘제이원’을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롯데홈쇼핑은 10월 온라인쇼핑몰 스타일난다의 화장품 브랜드 '3CE(쓰리컨셉아이즈)'도 홈쇼핑업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공영홈쇼핑조차도 화장품 판매에 공을 들이고 있다. 공영홈쇼핑은 8월에 개그우먼 김지혜씨를 앞세워 ‘기중기팩’을 공격적으로 판매하면서 제품의 해외수출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홈쇼핑업계의 한 관계자는 “홈쇼핑회사들이 백수오와 메르스 사태가 겹쳐 3분기에 영업이익이 급감했다”며 “단독으로 내놓는 화장품 브랜드를 더욱 강화해 마진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홈쇼핑회사들이 단독 화장품의 홍보를 강화하는 데는 신세계가 13일부터 T커머스 방송을 시작하면서 화장품 상품구성을 강화하고 있는 데 대한 대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세계는 T커머스 채널을 통해 홈쇼핑에서 보기 힘들었던 랑콤, 안나수이, SK-II와 같은 명품 화장품 브랜드를 대거 선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