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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파이낸셜 대출사업 시동 걸어, 최인혁 대출비교서비스도 내놓나

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 2020-11-02 15: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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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파이낸셜이 4분기 안에 대출상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며 대출사업에 시동을 걸고 있다.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이사가 금융사업 확장에서 플랫폼 사업자로서 '연결'을 강조해왔던 만큼 대출상품 출시에 더해 대출비교서비스도 선보일지 주목된다.
 
네이버파이낸셜 대출사업 시동 걸어,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5145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인혁</a> 대출비교서비스도 내놓나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이사.

2일 금융권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이 대출사업을 시작으로 금융서비스 출시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 대표는 네이버페이 간편결제 고객을 기반으로 대출, 보험 등 금융사업의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데 대출사업이 그 시작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그는 10월29일 열린 네이버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스마트스토어의 실시간 매출과 신뢰도를 바탕으로 대안 신용평가시스템을 1차로 만들었다"며 "4분기 중 사업자 대출사업에 대안 신용평가시스템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7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출사업으로 'SME대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출시가 임박한 것이다. SME대출은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중소상공인들을 대상으로한 대출상품이다. 

네이버파이낸셜에 따르면 온라인쇼핑시장 확대에 힘입어 스마트스토어 국내 사업자도 올해 7월 기준 약 23만 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이들 중 73%가량이 매출이 적고 금융이력이 없는 중소상공인에 속해 자금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네이버파이낸셜은 매출 성장도와 단골고객 비중, 주문 즉시 상품 배송, 구매고객의 리뷰 등의 데이터를 대안데이터로 삼아 대안신용평가 모형을 개발해 중소상공인을 위한 대출서비스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업계에서는 네이버파이낸셜이 SME대출을 통해 대출사업에 뛰어들기로 확정한 만큼 대출비교서비스도 선보일 수 있다는 시선이 나온다.

다만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대출비교서비스 출시는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기존 금융권은 네이버파이낸셜이 금융사업을 확대할 때마다 공정경쟁이 아니라는 목소리를 내왔는데 이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파이낸셜은 7월 온라인 자동차보험 견적비교서비스 준비를 중단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과 협의를 진행하던 중 수수료 문제 등으로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보다 앞서 은행과 신용카드업계에서도 네이버파이낸셜이 통장과 후불결제 등 금융서비스를 추진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때마다 공정한 경쟁이 아니라는 목소리를 내왔다.

플랫폼기업이라도 금융업에 직접 진출하면 관련 금융업법의 규제를 적용받는다. 하지만 금융사와 제휴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은 기존 금융업법의 규제를 적용받지 않을 수 있다.

네이버파이낸셜도 전자금융업법상 지급결제사업자로만 등록돼 있어 제휴사 없이는 대출, 보험 등 금융업에 진출할 수 없다. 이에 대출사업에서도 미래에셋대우와 제휴를 통해 우회적으로 SME대출을 선보인다.   

하지만 27일 금융위원회가 입법예고한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령에 따르면 앞으로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영업하고 있는 대출 플랫폼 등 온라인 대출을 플랫폼을 통해 영업하려면 금융소비자보호법상 대출모집인으로 등록해야 한다.  

온라인 플랫폼의 ‘1사1전속’ 규제완화 방침도 새로 더해져 미래에셋캐피탈의 대출상품 외에 다른 금융사들의 대출상품 중개도 가능해진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대출사업을 지속해서 진행하려면 대출모집인 등록을 해야한다는 뜻이다. 네이버파이낸셜이 대출모집인으로 등록하게되면 금융위 규제를 받게돼 앞서 중단된 보험비교서비스와는 다르게 공정경쟁 논란에서도 비교적 자유로워질 가능성이 크다.

경쟁 플랫폼기업인 카카오페이가 이미 대출비교서비스를 출시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점도 네이버파이낸셜로서는 부담이다.

카카오페이는 6월29일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은 '내 대출한도'서비스를 출시했다. 

9월 대출조회 고객을 대상으로 이자를 지원해주는 행사를 여는 등 공격적으로 고객확보에 나서고 있다. 동시에 제휴사 확보에도 나서고 있어 새롭게 열릴 대출비교시장에서 뒤쳐질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9월 기준 하나은행, SC제일은행, 한국씨티은행 등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털, 카드사, 생명보험까지 4개 업권 21개 금융사와 제휴를 맺었다. 

네이버파이낸셜 관계자는 "대출비교서비스는 초기 사업 구상 중에 검토하긴 했지만 아직 출시계획은 미정"이라며 "일단 SME대출 등 가능한 부분부터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7월28일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파이낸셜의 금융사업은 그동안 네이버가 해왔던 '연결의 가치'에 연장선상에 있다"며 "네이버파이낸셜의 기술과 사업자의 데이터를 활용해 최적의 조합을 이루는게 가장 훌륭한 서비스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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