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이임식에서 금융위 직원들을 향해 금융산업 역동성 강화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금융위는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손 전 부위원장 이임식을 열었다.
청와대가 1일 경제정책비서관 출신 도규상 금융위 부위원장을 새로 임명하면서 손 전 부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손 전 부위원장은 금융위 직원들을 향해 "금융위에서 보낸 7년6개월은 공직에서 가장 많이 성장했던 시간"이라며 "여러분과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에서 일하던 손 전 부위원장은 2014년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금융정책국장, 상임위원, 사무처장을 거쳐 지난해 부위원장에 올랐다.
손 정 부위원장은 "나라가 어렵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고통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며 "어려운 곳과 생산적 분야로 자금이 흘러가게 하고 금융산업에 역동성을 키우며 소비자 권리도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융위 직원들이 금융산업 활성화와 소비자 보호에 계속 힘써달라고 당부한 것이다.
손 전 부위원장은 "금융위의 역할은 비가 올 때 밤길을 운전하는 운전사와 같다"며 "운전대를 절대로 남과 나눠잡을 수 없는 만큼 책임있는 자세와 일처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환송사를 통해 "손 전 부위원장이 온 뒤 금융위에서 일어난 일들이 국가에 도움을 줬을 것"이라며 "손 부위원장이 재충전 뒤 복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 전 부위원장은 곧 공석이 되는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오를 유력한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이날 손 전 부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아직 계획이 없지만 좋은 기회가 있다면 공적 분야에서 봉사할 수 있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