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와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2일 항체약물복합체(ADC) 공동개발 범위를 확대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밝혔다.
▲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왼쪽)와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두 회사는 항체약물복합체 관련 공동연구과제를 기존 2개에서 4개로 늘리고 공동연구 범위도 단일클론-항체약물복합체에서 이중항체-항체약물복합체로 확대한다.
두 회사는 공동개발한 항체약물복합체 기술 탑재 항암제 후보물질 ‘LCB71’를 중국 제약바이오기업인 시스톤파마수티컬스에 기술이전하기로 10월에 계약을 맺었는데 신약 후보물질 개발에 더욱 속도를 높이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항체약물복합체는 항체와 약물을 결합한 형태의 신약 개발기술로 캐나다 제약회사 자임웍스 등 글로벌 제약회사들도 항체약물복합체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항원을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항체가 약물을 항원에 정확히 전달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항체 발굴 및 개발에 주력해 다수의 이중항체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암세포에 활성화되는 링커 및 위치 특이적 결합방법 노하우와 연계해 항체약물복합체 개발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두 회사는 기대한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이사는 “항체약물복합체 기반 항암제를 향한 글로벌 제약회사의 관심이 나날이 늘고 있는 가운데 두 회사가 협력 분야를 넓히게 돼 기대가 크다”며 “이번에 이뤄낸 성공적 기술수출을 동력 삼아 더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해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는 “두 회사는 4년 동안 공동연구를 수행하면서 서로가 지닌 강점들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신뢰도를 쌓을 수 있었다”며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연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