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모든 당원투표로 내년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이 대표는 2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원의 뜻이 모였다 해서 서울과 부산의 시정 공백을 초래하고 보궐선거를 치르게 한 저희의 잘못이 면해지는 것은 아니다”며 “서울시민과 부산시민을 비롯한 국민에게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보궐선거에서 후보자를 공천하려는 것은 유권자의 선택권을 존중하는 것이 공당의 책임있는 자세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철저한 검증과 공정한 경선을 통해 가장 도덕적이고 유능한 후보를 찾아 유권자 앞에 세우겠다”고 덧붙였다.
보궐선거 공천 여부를 놓고 높은 찬성율을 보여준 당원을 향해서는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대표는 “불가피한 결정이라는 취지를 이해해 준 당원에게 감사하다”며 “이후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성비위 관련 피해 여성들에게는 사과와 함께 철저한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피해 여성에게 거듭 사과를 드린다”며 “윤리감찰단을 가동한데 이어 2일부터 윤리신고센터와 젠더폭력피해상담센터를 열어 당소속 선출직 공직자와 주요 당직자의 성비위, 부정부패 등 조사와 후속조치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최고위에 보고된 민주당 전체 권리당원 투표결과에 따르면 당헌 개정 및 재보궐선거 공천에 86.64%가 찬성했다.
민주당 권리당원 80만3959명 가운데 26.35%인 21만1804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