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맹비난하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의힘 103명 국회의원 가운데 당을 맡아 운영할 제대로 된 사람이 단 한명도 없는가”라며 “또 도살장 끌려가는 소가 되려고 하느냐”고 따졌다.
그는 “탄핵도 그렇게 해서 당한 것”이라며 “한번 당했으면 두 번은 당하지 말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홍 의원은 “국회 상임위원장 다 내주고 맹탕 국정감사를 하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내주고 경제3법 내주고 예산 내주고 공공의대도 내주겠다고 한다”며 “당이 추구하는 새로운 길은 더불어민주당 2중대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왠만하면 참고 기다리려고 했지만 당이 더 이상 추락하는 것은 참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일각에서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이나 윤석열 검찰총장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을 놓고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민주당에서 쫓겨난 초선의원 출신에게는 쫓겨나자마자 쪼르르 다려가고 문재인 대통령의 주구 노릇을 하며 정치 수사로 우리를 그렇게 악랄하게 수사했던 사람을 데리고 오지 못해 안달하는 정당이 새로운 야당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답답하고 답답하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이날 중앙일보에 공개된 ‘정치언박싱’ 인터뷰에서 김종인 위원장의 퇴진을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끌려다니니까 야당 지지율이 폭락하는 것”이라며 “만약 김종인 위원장이 이런 식으로 계속 끌고 가면 퇴진시키는 게 맞다”며 “그건 퇴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