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올랐다.
허리케인 ‘제타’로 멕시코만 원유 생산시설 일부의 운영이 중단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 27일 국제유가는 미국 허리케인 '제타' 영향으로 원유 생산시설이 일부 운영을 중단하면서 상승했다. |
27일 뉴욕 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61%(1.01달러) 상승한 39.5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1.92%(0.77달러) 오른 40.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원유 생산시설이 일부 폐쇄되면서 유가가 반등한 것으로 분석됐다.
심수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멕시코만 지역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으로 일부 원유 생산설비 운영이 중단되면서 유가가 상승했다”며 “다만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고 유럽에서 봉쇄조치를 강화하고 있어 상승폭은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는 ‘제타’가 멕시코 유카탄반도에서 세력을 키운 뒤 28일에 미국 루이지애나주와 플로리다주 일대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타가 멕시코만으로 접근하면서 이 지역에 있는 원유 생산시설의 49.45%가 운영을 중단한 것으로 파악됐다.
허리케인에 따른 원유 공급 감소가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원유 수요 둔화 우려를 일시적으로 누른 셈이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최근 일주일 동안 신규 확진자 수가 50만 명에 이르렀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은파 기자]